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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럽고 소유하고 싶은 애정가득한 힐링 로봇 '베이맥스'! <빅 히어로>

  • 입력 2015.01.13 00:38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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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의 명가 디즈니와 마블 코믹스 원작이 만나 최고의 시너지를 기대하게 만드는 <빅 히어로>(원제: BIG HERO 6)는 감동과 유머, 따뜻함이 녹아있어 그 어떤 관객이라도 무장해제시켜버린다. 거기에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동양계 소년이며, 이 소년의 형의 목소리 연기를 다니엘 헤니가 맡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국내관객들은 마블과 디즈니과 합심한 <빅 히어로>를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곰돌이 푸>(2011)의 돈 홀 감독과 <볼트>(2008)를 연출했던 크리스 윌리엄스 감독이 완성한 <빅 히어로>는 천재 형제 ‘테디’와 ‘히로’가 만들어낸 힐링로봇 ‘베이맥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테디는 수십 차례의 시도 끝에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용 로봇 '베이맥스'를 개발하고, 동생 히로는 자신의 천재성을 로봇격투기를 하는데 소비한다. 보다 못한 형 테디는 동생 히로를 자신이 공부하는 공과대학에 데려가고 그 곳에서 다양한 연구생 친구들을 만나게 한다. 그리고 히로가 존경하는 '캘러한' 박사를 만나게 해서 히로에게 지적인 자극을 심어준다. 히로는 이에 자극을 받아 자신이 직접 '마이크로봇'을 개발해 멋진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대학에 입학할 자격을 따게 된다.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인해 두 형제에게 위기가 닥치고, 설상가상으로 히로가 개발한 '마이크로봇'은 가부키 가면을 쓴 악당이 도시를 위협할 용도로 사용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히로는 '베이맥스'를 도시를 위협하는 악당에 맞설 최첨단 비행기능까지 있는 슈퍼히어로로 업그레이드 한다. 그리고 히로는 연구실 친구들인 터프한 스피드광 '고고', 몬스터 캐릭터를 좋아하는 코믹북 매니아 '프레드', 큰 덩치의 근육질 '와사비', 화학의 달인이자 긍정왕 '허니 레몬'과 함께 악당을 쫓게 된다.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는 작년 <겨울왕국>의 아성에 도전할 만큼 재미있다. 그리고 감동과 따뜻함도 있다. <겨울왕국>이 여자 어린이의 팬심을 자극했다면 <빅 히어로>는 당연히 남자 어린이, 청소년, 어른의 팬심을 자극할 만큼 영화는 재미와 감동의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히로가 업그레이드 한 '베이 맥스'는 오래전 <고스트 버스터즈>(1984)에 나왔던 마쉬멜로우 유령처럼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하얗고 통통한 곡선라인. 그리고 욕심마저 없는 치유로봇 '베이맥스'는 시종일관 따뜻한 목소리로 맡은 바 임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 '베이맥스'의 최종목표는 언제나 "난 치료에 만족해"라는 말 한마디, 그 말을 듣기 위해 '베이맥스'는 히로의 곁에서 히로를 돕는다. 전투용 로봇으로 업그레이드 됐을지언정, '베이맥스'는 언제나 히로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상태를 최우선의 목표로 삼는다.
  영화의 배경은 샌 프란시스코로 표기되지만 배경은 국적이 불명한 도시로 그려진다. 주택의 외부는 동양의 기와를 얹은 모양인데 내부는 보헤미안 스타일과 오리엔탈 색채가 가미되어 있는 빅토리아 풍의 패턴 벽지로 디자인했다. 또한 길거리의 간판들은 영어와 중국어가 자주 눈에 띄이고, 하늘 높이 떠 다니는 광고모형들은 오사카의 유명한 츠보라야 복어와 카니(게) 모형, 스시 모형을 떠오르게 한다.
   이는 캐릭터 디자인 수퍼바이저 김상진과 수석 캐릭터 디자인 김시윤 등 한국을 향한 디즈니 스튜디
오의 높은 관심과 애정을 반영한다. 물론 일본식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고고'라는 캐릭터가 디즈니 최초의 한국계 캐릭터임을 생각한다면 서양판타지의 대명사 디즈니로서는 굉장히 의미있는 선택이라 할 수 있다.
  형제, 가족, 친구들. 그리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우정과 교감까지. <빅 히어로>는 어디 하나 놓칠 것 없이 재미와 감동이 꽉 들어찬 애니메이션이다. 거대한 몸집의 힐링로봇 ‘베이맥스’의 치명적인 매력, 그리고 천재 소년 ‘히로’의 특별한 우정을 그리는 <빅 히어로>는 1월 22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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