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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거미인간'으로 놀라운 변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 입력 2012.07.01 20:57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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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블 코믹스의 또 다른 캐릭터인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새롭게 변신해서 돌아왔다.  <500일의 썸머>로 평단과 관객에게 일제히 찬사를 받은 마크 웹 감독이 새로운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첫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연출을 담당했다.
  이전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토비 맥과이어의 피터 파커가 느림의 미학이었다면 앤드류 가필드의 피터 파커는 자신을 분석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스파이더맨으로 진화한다. 앤드류 가필드의 피터 파커는 스파이더맨이 된 자신을 받아들이고, 빠르게 상황을 이해한다. 과학생도로서 영리한 학생인 피터 파커는 영웅으로 변모하는 스파이더맨인 자신을 위해 웹슈터를 만들고 하늘을 누빈다.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다소 유약하고 자신감이 없는 심약한 히어로였다면, 앤드류 가필드의 스파이더맨은 자신의 상황을 재빨리 파악하여 똑똑하게 문제를 풀어나가는 '지능형 거미인간'이다. 삼촌을 죽인 범인을 잡기 위해 경찰의 무선신호를 듣고 미리 범죄현장에 출동하거나, 이번 시리즈의 악당으로 등장하는 '리자드맨'을 잡기 위해 스스로 '거미집'을 짖고 악당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등 행동형 스파이더맨이다.
 
  똑똑해진 스파이더맨의 연인이자 비밀을 공유한 그웬(엠마 스톤)은 스파이더맨을 조력하는 당찬 여성 역할로 등장한다. 이전 시리즈의 메리 제인(커스틴 던스트)이 스파이더맨의 도움을 받기만하는 캐릭터였다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그웬은 과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연인이자 영웅이 된 스파이더맨을 돕는다.
  하지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는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과는 다르게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다소 빨리 노출한다. 정체를 노출한 이후로 긴장감은 떨어지고 눈요기가 스크린을 채운다. 고공건물 사이로 거미줄을 늘어뜨리며 허공을 누비고, 고층 빌딩 사이로 빠르게 비상한다. 3D와 IMAX로 제작된 활공장면은 실감날 정도로 스크린을 가득채우고, 고공액션에 더해 뉴욕의 빌딩 숲을 누비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마치 직접 하늘을 나는 듯한 쾌감을 전달해준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빠르고 날렵한 앤드류 가필드식의 스파이더맨 액션은 멋지지만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최대약점인 '스토리'가 미완성이다. 하지만 다음편에서도 앤드류 가필드식의 영리한 피터 파커와 슬림하고 날렵한 '스파이더맨'의 액션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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