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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여성들을 위한 감동 힐링 영화 <유아 낫 유>

  • 입력 2015.01.10 00:17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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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은 울지 않는다>(1999), <밀리언 달러 베이비>(2004)를 통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두 번이나 거머쥔 힐러리 스웽크가 다시 한번 자신의 연기 인생에 도전한다. 미국의 유명 여류 작가 미셸 와일드젠(Michelle Wildgen)의 동명의 소설 『유아 낫 유』(YOU’RE NOT YOU)를 원작으로 조지 C. 울프 감독이 연출한 영화 <유아 낫 유>에서 힐러리 스웽크는 루게릭 선고를 받은 피아니스트, ‘케이트’로 분해 도도하고 우아한 매력과 담담히 자신의 삶을 지켜가는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완벽한 피아니스트 케이트(힐러리 스웽크). 남부럽지 않은 근사한 집,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숨기지 않는 멋진 남편 에반(조쉬 더하멜). 화려한 커리어로 무장한 그녀는 친구들과의 파티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던 날, 손가락 근육에 이상을 느낀다.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던 그녀의 연주가 무너지던 순간, 케이트는 루게릭 병에 걸렸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다.    병이 깊어가던 어느 날, 케이트는 뜻하지 않게 가수 지망생 벡(에미 로섬)을 간병인으로 채용한다. 주스 한 잔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주방을 초토화 시키는 최악의 간병인이지만 케이트는 자신을 동정하는 대신 진정한 위로를 건네는 그녀에게 마음이 끌린다. 인생이 꼬일대로 꼬였던 벡 또한 담담히 자신의 삶을 지키려는 케이트의 모습을 보며 생애 처음으로 인생의 목표를 찾아 가고, 케이트와 벡은 다가오는 마지막 시간을 기다린다.
  영화 <유아 낫 유>는 여성간의 애틋한 관계나 감정을 일컫는 ‘워맨스’(우먼(Woman)과 로맨스(Romance)가 결합된 단어)를 보여주며 케이트를 연기하는 힐러리 스웽크와 벡을 연기하는 에미 로섬 두 배우의 멋진 연기호흡을 보여준다.
  바른 길에서 벗어나 본 적 없는 케이트는 가야할 방향을 모른채 방황하기만 하는 벡을 보며 색다른 감정을 느끼고 지각투성이에 간병에는 젬병이었던 벡을 새럽게 보기 시작한다. 벡 또한 굳어가는 육체를 가졌지만 영혼만은 자유를 추구하고 삶의 마지막까지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는 케이트를 존경스럽게 바라본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모든 것이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여자가 만들어 내는 특별한 케미스트리는 남남커플 못지 않은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성대와 호흡기관이 굳어가 맘껏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눈물만 흘리는 케이트를 대신해 벡이 세상이 떠나갈 듯 대신 소리 쳐 주는 장면은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가수가 되고 싶지만 무대 공포증에 떠는 벡을 위해 힘겹게 건반에 손을 올린 케이트, 그 위에 손을 포개고 함께 연주하는 두 여자의 음악은 그 어떤 브로맨스보다 가슴 뜨거운 울림을 전한다.
  루게릭 환자를 연기하며 감정적, 신체적 변화를 모두 녹여내는 힐러리 스웽크의 놀라운 연기, 그리고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 준 두 여자의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우정으로 워맨스 무비의 진수를 보여줄 영화 <유아 낫 유>는 1월 22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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