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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속으로 - 미얀마

황금빛 도시에서 순수를 만나다

  • 입력 2012.06.30 13:41
  • 기자명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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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싸인 은둔의 땅, 미얀마는 오랜 기간 강력한 군부정치로 폐쇄됐던 낯선 곳이다.
한반도 3배 크기의 국토를 가진 5700만 명의 다민족국가, 미얀마
인구의 약 90%가 믿는 불교는 종교를 넘어 찬란한 불교 유적을 남길 뿐 아니라 생활 속 깊이 뿌리 내려 일상 곳곳에서 숨 쉬고 있다.
화려한 보석과 황금으로 장식된 세계 불자들의 성지순례지, 쉐다곤 파고다와 미얀마 사람들의 독특한 생활이자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보족 아웅산 시장, 세계 3대 불교유적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 바간도 가본다.
가난하지만 베풀 줄 아는 착한 마음씨와 평온하고 밝은 미소를 가진 순수한 사람들을 만나보자.

 화려한 황금 사원, 순수하고 깊은 불심

미얀마 최대도시인 양곤의 상징, 쉐다곤 파고다.
이곳은 미얀마의 자존심이자 미얀마 사람들의 깊은 불심을 대표하는 곳이다.
쉐’는 황금, ‘다곤’은 양곤의 옛 이름, 즉 황금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쉐다곤 파고다.
그 이름답게 여러 개의 불탑과 불상은 외관이 실제 황금으로 단장됐는데
그 황금 무게만 무려 총 54톤에 이른다고 한다.
심지어 불탑 꼭대기엔 73캐럿의 다이아몬드를 포함해 총 8,000여개의 보석이 박혀있단다.
그야말로 각종 보석과 황금으로 뒤덮인 화려한 불교 사원이다.
더 놀라운 건 이 황금 사원을 있게 한 것이 모두 깊은 불심을 가진 불교도들 덕분이라는 것!
거대한 크기와 웅장함, 찬란한 외관에 감탄하고
불교가 종교를 넘어 곧 생활인 미얀마 사람들의 진정한 불심에 또 한 번 감탄하는 곳.
세계 불자들의 성지, 쉐다곤 파고다로 간다.

당연함에서 발견하는 즐거움

진짜 여행의 매력은 그곳에선 당연한 일상이지만 낯선 외국인에겐 신기한 풍경을 만나는 게 아닐까? 그런 면에서 미얀마는 200% 진짜 여행을 할 수 있는 좋은 여행지다.
얼굴에 하얗게 분칠한 사람에, 남녀노소 긴 치마를 입고 있는데 여간 낯선 게 아니다.
이런 이색적인 풍경은 하루 이틀 연출되는 광경이 아니라 이곳의 전통이자 현재다.
얼굴의 하얀 분은 뜨거운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타나카인데
미얀마에선 그 어느 고급화장품보다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또 긴 치마는 바로 미얀마의 전통의상이자 일상복이자 정장인 론지다.
특히나 이채로운 것은 이른 아침, 골목에서 탁발행렬을 보는 것이다.
탁발은 승려들이 걸식으로 의식을 해결하는 것으로
사람들은 정성들여 만든 음식과 차, 돈 등을 승려에게 보시한다.
전체 인구의 약 90%가 불교를 믿는 미얀마에선 당연하고 익숙한 풍경이다.
승려는 탁발을 통해 아만과 고집을 없애고
보시하는 사람들은 선업을 쌓아 마음에 덕을 얻는다고 한다.
당연한 것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껴보자!포파산, 그 정상으로 가는 길

만화에나 나올 법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해발 737m 정도의 바위산인 포파산 정상에 있는 사원이 바로 그것이다.
포파는 꽃을 뜻하는데 우뚝 솟은 산봉우리가 마치 꽃처럼 생긴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 높이만큼이나 정상에 오르는 길은 험난(?)한데
무려 777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 것은 물론, 수많은 원숭이 사이를 지나야 하기 때문이다.
간혹 지붕 위에서 매복을 하다 지나가는 여행객의 모자를 뺏는 원숭이도 있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왜 이곳을 힘들여 올라왔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사원엔 부처님과 함께 미얀마의 토속신앙인 낫신들이 함께 모셔져 있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거대한 자연과 이라와디 강은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지금 포파산 정상으로 가는 역동적인 길을 같이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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