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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로의 환상여행 <미드나잇 인 파리>
남궁선정 기자  |  shinnys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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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6.26  01: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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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다 상상속의 황금시대가 있을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 또는 우리 부모님이, 할아버지, 할머니가 살았던 시대에는... 등등으로 시작하는 과거에 대한 향수는 우리가 알 수 없기에 더욱 신비롭고 몽환적으로 보일 수 있다.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 <미드나잇 인 파리>는 '과거로의 회귀'라는 감성으로 제작된 아름답고 몽환적인 영화이다.
  아름다운 시대, 아름다운 거리,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았던 시대를 동경하여 그들과 어울린다는 상상만 해도 기분좋은 한 순간의 꿈일 것이다. '옛날 좋았던 시절에는'이라고 표현되는 과거가 더 좋은 이유는 우리가 과거로부터 무언가를 배우고, 과거의 실수로부터 발전해왔기 때문이다. 
   
▲ 세느강변의 상인으로부터 중요한 단서를 얻은 길 펜더
 살아가는 '현재'가 불만족스럽기에 우리는 다른 시대, 다른 공간을 꿈꾸고 싶어한다. 언제나 더 나은 자신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지만 고통스러운 현실을 감내하기에는 인간이 나약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다른 물건, 때로는 다른 생각(또는 몽상)에 자신의 괴로움을 묻어둔다.
  <미드나잇 인 파리>는 인간의 '현실도피' 감성을 유쾌하게 잘 그려낸 우디 앨런 식으로 잘 버무린 한 편의 환상 코미디 영화이다. 재미없고, 어긋나는 현실을 잊고자 다른 시대로 여행을 시작하게 된 한 작가의 시간여행담을 그럴 듯하게 그려냈다.
   
▲ 1920년대의 파리에서 만난 예술가들의 뮤즈 아드리아나(마리옹 꼬띠아르)
 또한 영화에 등장하는 1920년대의 문학, 미술, 음악, 심지어 영화계의 인물들을 스크린에서 마주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것이다. 헤밍웨이, 피카소, 콜 포터, 루이스 브누엘 등 주인공인 길 펜더(오웬 윌슨)는 '황금시대'라고 생각했던 1920년대의 진짜 '주인공들'을 만나고, 얘기하며 파리의 낭만적인 밤거리를 누비며 즐긴다. 에펠탑과, 세느강, 베르사이유 궁전, 콩코드 광장, 개선문 등 파리의 유명한 건축물들이 아름다운 파리거리를 수 놓는다.
  현대예술이 근대예술에 많은 부분을 빚져왔듯이, 중세 또한 우리가 고대시대라고 부르는 '예술'의 형태에 많은 것을 빚져왔다. 지금이 아닌 과거에 존재했던 많은 것들을 차용하고, 수정하며, 개선하는 일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다. 그리하여, 또 다른 '과거'가 될지도 모르는 '현재'를 발판삼아 조금 더 나은 '미래'로 향하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일상일 것이다.
   
▲ 로댕 박물관의 가이드로 등장하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부인 칼라 브루니
 7월 5일 개봉을 앞둔 <미드나잇 인 파리>는 고민스러운 현재를 탈피하여 도피하고 싶은 인물의 일상을 재미있고, 흥미롭게 묘사했다. 아름다운 파리의 풍경과 근대 유럽 또는 미국의 유명 예술인들을 스크린으로 마주할 수 있는 좋은 영화가 될 것이다. 관객들 또한 웃으면서 영화가 안내하는 유쾌한 시간 환상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아름다운 프랑스로 향하는 시간 환상여행 <미드나잇 인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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