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아름다운 배경이 돋보이는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 입력 2012.06.22 01:17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그리고 <이웃의 토토로>의 감성을 기억하고 있는 관객이라면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 한 편이 개봉한다.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은 일본 셀 애니메이션 특유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고 일상 묘사의 세밀함도 감상할 수 있는 영화다. 
  
  영화는 도시소녀 '모모'가 시오지마 섬으로 엄마와 함께 이사온 후, 다락방에서 요괴친구들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좌충우돌 사건과 소녀의 성장이야기를 함께 그리고 있다. <공각기동대>와 <인랑>, 그리고 최근 <스카이 크롤러> 등으로 유명한 Production I.G의 최신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은 세심함을 놓치지 않는 여타 일본 애니메이션처럼 일상의 소소한 세부사항을 잘 표현했다. 헐리우드의 3D 애니메이션의 정밀함과는 또 다른 셀 애니메이션의 따뜻함과 정겨움을 영화를 보는 내내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영화의 주요배경이 되는 시오지마 섬의 풍광을 세밀하고 따뜻하게 묘사하여 보는 내내 평화로운 세상의 일원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스크린에 구현했다. 시오지마 섬이 있는 '세토내해'는 3000여개의 섬으로 둘러쌓여 일본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을 만큼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은 곳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 <벼랑위의 포뇨>의 주요 배경이 되기도 한 곳이다. 영화의 제작진은 '세토내해'에 오랜기간 동안 머물며 무려 9570매에 달하는 사진을 찍었고, 그것을 토대로 영화의 배경을 하나씩 그려나갔다. 이러한 노력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내내 목격할 수 있다. 고즈넉한 섬마을에 존재하는 신사와, 바다에 둘러 쌓인 감귤농장, 그리고 마을의 풍경들을 세밀하게 재현해내었다. 또한 섬에 사는 사람들을 향한 제작진의 뛰어난 관찰력이 돋보인다.
   <이웃의 토토로>에 '고양이 버스'가 있었다면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에는 '비바람 막이(또는 태풍을 막아주는)' 요괴친구들이 있다. 일본영화와 애니메이션에서 즐겨볼 수 있었던 요괴친구들이 등장하는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은 감동도 있고 웃음과 유쾌함도 있다. 11살 소녀의 성장이야기이기도 한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은 7월5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