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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만 화려한 영화 <미쓰GO>

  • 입력 2012.06.18 13:02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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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미쓰GO>의 출연진은 실로 화려하다. 고현정, 유해진, 성동일, 이문식, 고창석, 그리고 박신양의 특별출연까지 영화의 출연진은 그야말로 버라이어티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그 안을 들여다보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옛말이 생각난다.
   지루한 전개와 볼거리도 없고, 스토리도 재미없다. 극이 늘어지고 긴박감이 없어 관객들이 재미를 느끼기에는 한참 부족한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다. 차라리 영화에서 표현된 애니메이션만으로 제작됐다면 오히려 더욱 볼만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구두에 피 마를 날 없는 '빨간구두'(유해진), 비리경찰 '성반장'(성동일), 말더듬이 경찰 '소형사'(고창석), 마약조직의 보스 '사영철'(이문식), 범죄조직의 최대 갑부 '백봉남'(박신양), 그리고 대인기피증으로 고생하는 영화의 주인공 '천수로'(고현정)이라는 중심인물의 캐릭터는 정말 잘 구현해냈다. 아니 오히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출중하다.

 
 
  그러나 배우들의 연기가 출중하다는 사실만 뇌리에 남을 뿐 영화가 정작 무얼, 어떻게 하고 싶은지는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다. 단순히 어쩌다 마약과 관련된 범죄사건에 휘말린 소심한 여자의 구사일생을 담고 싶은건지, 아니면 출중한 배우들을 한 영화에 출연시켰다는 사실로 만족하고 싶은건지 도무지 종 잡을 수 없다.
   다만 영화를 보면서 인상깊게 느껴지는 부분이란 일본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을 떠올리게 하는 배경음악의 사용과 '천수로'가 벽에 그린 만화가 김정기의 드로잉 표현이다. 버라이어티 코믹 액션을 표방했지만 내러티브를 살리지 못한 극의 전개는 많이 안타깝다.
  6월 21일 전국개봉하는 영화 <미쓰 GO>는  각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서 캐릭터는 살아 있지만 극의 전개가 지루하다는 연출의 문제는 아무래도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가 힘들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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