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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을 불허하는 역설적인 반전이 허를 찌른다! 영화 <타임 패러독스>

  • 입력 2014.12.22 14:52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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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A. 하인라인(Robert A. Heinlein)의 단편소설 [올 유 좀비스(All You Zombies)]를 원작으로 한 마이클 스피어리그, 피터 스피어리그 쌍둥이 형제 감독이 연출한 영화 <타임 패러독스>(원제: Predestination)는 상상도 못할, 예측조차 못할 반전으로 관객들의 허를 찌른다. 
   1975년, 3월. 뉴욕을 초토화시킨 폭파 사건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다. 용의자 피즐 폭파범을 잡기 위해 범죄 예방 본부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템포럴 요원이 투입한다. 그 사건에 대한 첫번째 단서, 템포럴 요원은 피즐 폭파범을 막다가 얼굴을 다쳐 이식수술을 한다. 단서 2, 템포럴 요원은 바텐더(에단 호크)로 위장 취업해 존을 만난다. 단서 3, 존은, 고아원에서 자라나 우주비행사를 꿈꾸다가 의문의 남자를 만나 아이를 낳고 인생을 망친 소녀 제인(사라 스누크)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단서 4, 존은 제인과 깊은 관련이 있다. 단서 5, 템포럴 요원은 존을 제인이 의문의 남자를 만나기 바로 직전으로 데리고 간다. 단서 6, 템포럴 요원은 존과 깊은 관련이 있다. 그리고 이제부터의 이야기를 당신은 상상도 못할 것이다!
  영화의 제목인 '타임 패러독스(Time Paradox)'는 시간여행을 하면 역사가 바뀌므로 시간여행은 애초에 할 수 없다는 시간 역설에 대한 가설을 의미한다. 만일 당신이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가서 당신의 할아버지를 죽인다면 당신은 태어날 수 없다. 따라서 당신은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과거로 돌아가서 당신의 할아버지를 죽일 수 없다.   이 시간여행에 대한 가설은 '우로보로스'라는 꼬리를 문 뱀을 이미지로 대변될 수 있다. 입을 벌려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자신의 꼬리를 먹는 뱀. 이 이미지에는 탄생과 죽음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시간’이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영화의 전체를 이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단서는 영화에 나오는 'I'm my own grandpa'라는 노래로 영화 속 인물들에 관한 힌트를 던져준다. 존, 제인, 바텐더, 그리고 템포럴 요원의 상관 스티븐슨(노아 테일러)의 얽히고 설킨 관계와 시간을 넘나들며 얽히게 되는 사건에 관한 단서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영화의 원제인 predestination가 운명, 숙명을 의미한다는 것은 전체 스토리에 의미심장한 단서를 준다.
  영화는 1975년 3월 뉴욕에서 일어나는 폭파 사건을 중심으로 1945년부터 1993년까지의 시대를 어우른다. <타임 패러독스>는 시간 역설의 개념을 시각화하는 동시에 범인을 유추해가는 스토리 라인은 이제껏 전혀 시도된 적이 없는 방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여 시간 여행 장르에 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인물들간에 얽혀있는 치밀한 스토리, 시공간을 넘나드며 발생하는 사건, 그리고 예기치 못한 반전의 결말을 다루는 SF 반전 스릴러 <타임 패러독스>는 새해 1월 8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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