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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특급 아부 프로젝트 <아부의 왕>

  • 입력 2012.06.12 01:13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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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을 제대로 들썩일 '혀' 특급 프로젝트 <아부의 왕>은 반듯하게 살아온 순진남 동식(송새벽)이 혀고수(성동일)을 만나며 아부의 비법을 전수 받는 와중에 생기는 사건들을 담은 영화이다. 


  하지만 영화는 대한민국을 웃기겠다는 코미디 영화치고는 다소 지루하며 그다지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지는 못한다. 오히려 영화는 소소한 웃음을 전달하기 보다는 진부한 억지웃음을 쥐어 짜내는 듯하다. 극의 전개가 지루하고, 웃음코드가 나와야 할 부분이 모자르며, 어늘해 보이는 송새벽식 코믹 연기가 식상하기까지 하다. '어눌함'으로 변함없는 연기를 해 온 송새벽의 연기가 한 영화를 이끌기에는 무리가 아니었나 싶다.


  초특급 '혀' 프로젝트는 잠시일 뿐, '혀' 프로젝트에 어울릴 만한 '버터를 바른' 아부는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혀고수의 아부비법 전수에서 보여주는 상황극이 조금이나마 관객들을 웃기려고 '노력'한다. 제목에 '아부'가 등장하는데 정작 중요한 아부는 등장하지 않아 영화속에서 발생하는 사건에서 터트려 줘야 할 웃음폭탄이 부족하다.
  정치ㆍ경제를 풍자하며 관객들을 웃기려고 시도했지만 '불도저'로 등장한 이회장(이병준)에 대한 로비사건은 관객들에게 진정성을 전달하는데 실패한다. 전반적으로 <아부의 왕>은 관객들을 향한 '알랑거림'이 부족하고, 관객들이 코미디 영화로서 즐겨야 할 코믹요소가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애드리브의 제왕 성동일의 캐릭터인 혀고수가 영화의 전면에서 동식보다 더 많은 비중이 있었다면 영화가 더욱 코믹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애드리브인지 연기인지 알 수 없는 성동일의 연기는 변함없이 관객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전달해준다. '코미디' 영화인 <아부의 왕>은 6월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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