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잭과 콩나무, 빨간 망토, 라푼젤. 그림형제의 유명한 동화 속 캐릭터들이 디즈니의 뮤지컬 영화 <숲속에서> 재탄생되었다. 1987년 초연된 독창적인 스토리에 그림형제의 동화 캐릭터들을 녹여낸 뮤지컬 [숲속으로]는 현존하는 브로드웨이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 음악감독과 토니 어워즈 극본상에 빛나는 제임스 라핀의 명작으로 초연 이후 토니어워즈에서 극본상, 작곡상, 여우주연상까지 무려 3관왕을 수상하기도 한 저력있는 뮤지컬이다.
  이후 여러번 영화화가 논의된 바 있지만 디즈니가 창립이래 최초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작품 [숲속으로]를 선택, 롭 마샬 감독과 만나 거대한 스케일과 환상적인 비주얼을 스크린에 옮겼다. 영화는 동화속 캐릭터들이 '숲'이라는 공간에서 겪게되는 모험과 모든 역경을 이겨내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간절히 아이만을 원하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베이커 부부. 마녀(메릴 스트립)는 베이커(제임스 코든)와 베이커 부인(에밀리 블런트)에게 저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알려준다. 피처럼 붉은 망토, 우유처럼 하얀 소, 옥수수처럼 노란 머리카락 그리고 순금처럼 빛나는 구두를 100년 만에 찾아온 푸른 달이 뜨기 전까지 찾아야만 한다.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일. 마녀의 위험한 거래를 받아들인 베이커 부부는 숲 속으로 위험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한편, 빨강 망토(릴라 크로포드)는 아픈 할머니를 방문하기 위해 숲 속으로 향하고, 잭(다니엘 허틀스톤)은 가난 때문에 가장 친한 친구인 소 '밀키 화이트'를 팔기 위해 숲 속으로, 신데렐라(안나 켄드릭)는 12시 마법이 풀리기 직전 왕궁파티에서 뛰어나와 도망가기 위해 숲 속으로, 허영기가 가득한 왕자(크리스 파인)는 달아나는 신데렐라를 잡기 위해 숲 속으로, 라푼젤(맥켄지 모지)은 갇혀 있는 탑에서 자신을 사랑하는 왕자(빌리 매그너슨)와 함께 숲 속으로 향하게 된다.
   영화 <숲속으로>는 이렇듯 다양한 동화 속 캐릭터들이 숲 속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서로 만나며 동화 속 '캐릭터'가 아닌 살아있는 '캐릭터'로서 생명력을 더한다. 신데렐라는 왕자를 만나 행복한 왕궁 생활을 하기 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라푼젤은 마법에 걸려 눈을 잃은 자신의 왕자의 저주를 풀어주고, 잭은 베이커 부부에게서 얻은 마법의 콩 덕분에 하늘 위 거인의 집에서 금화와 황금 알, 황금 하프를 엄마에게 갖다준다. 그리고 빨강 망토는 늑대에게 잡혀 먹지만 베이커의 도움으로 늑대의 배 속에서 탈출한다. 여기에 빨강 망토의 할머니는 빨강 망토에게 멋진 늑대가죽 망토를 만들어준다.
  하지만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기도 전에 왕국에는 여자 거인이 나타나고 왕궁과 숲 속은 지진이 일어난 것 마냥 폐허가 된다. 그리고 베이커 부부와 잭, 빨강 망토, 신데렐라는 여자 거인을 물리치고 평화를 되찾기 위해 동화 속 수동적인 캐릭터가 아닌 적극적인 캐릭터로 동화를 색다른 결말로, 이야기 전체를 새롭게 창조해낸다.   <숲속으로>는 뮤지컬 영화이니만큼 귀를 풍요롭게 만드는 뮤지컬 스트링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만든다. 영화 속 16분을 차지하는 오프닝 'Into the Woods'는 각 캐릭터들이 숲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경위를 설명하며 전체 이야기의 흐름을 요약해준다. 또한 애절한 목소리를 담은 메릴 스트립의 'Stay withe Me'는 부모의 품을 떠나려는 아이를 향한 심경을 노래하고, 'On the Steps of the Palace'는 신데렐라의 속 마음을 재치있게 재해석한다.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는 'Agony'는 신데렐라의 허영기 가득한 왕자와 라푼젤의 왕자가 듀엣으로 부르는 부분으로 두 왕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왕자의 모습이 아닌 색다른 모습으로 재미를 자아낸다. 
  영화의 주제를 담당하는 곡 'No One is Alone'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이라도,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어떻게 극복해야 될지 모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의 메세지를 전달한다. 각각의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노래실력, 그리고 환상적인 비주얼과 풍요로운 노래로 가득찬 디즈니의 뮤지컬 영화 <숲속으로>는 12월 24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