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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계' 6부작, 그 장대한 마지막 여정. 영화 <호빗: 다섯 군대 전투>

  • 입력 2014.12.09 23:58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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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R.R 톨킨의 걸작인 『호빗』,『반지의 제왕』을 바탕으로 중간계 이야기를 다룬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호빗> 시리즈로 이어지는 위대한 여정의 마지막 이야기 <호빗: 다섯 군대 전투>(원제: The Hobbit: The Battle of the Five Armies)는 판타지 영화의 정점을 보여준다.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에서 분노한 용 스마우그가 호수마을을 향해 날아오른 마지막 장면에서 이어진다.   빌보 배긴스(마틴 프리먼)와 참나무 방패 소린(리처드 아미티지), 난쟁이 족이 떠난 거대한 여정의 끝에 난쟁이 족은 원래 자신들의 터전이던 에레보르의 '외로운 산'에 있는 엄청난 보물을 되찾지만 이는 무시무시한 용 스마우그(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호수마을의 무기력한 주민들을 공격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하지만 힘 세고 교활한 만큼 스마우그는 인간의 힘을 잘못 판단한다. 용에게 활을 쏜 마지막 인간의 혈통을 물려 받은 명궁 바르드(루크 에반스)는 운명처럼 용과 일대일로 대적하여 검은 화살로 스마우그의 심장을 관통시킨다.
  한편, '외로운 산' 아래의 왕 참나무 방패 소린은 황금에 집착하는 '용의 병'으로 서서히 눈이 멀어 우정과 명예를 저버린 채 왕의 보물 아르켄스톤을 찾는 일에만 매달린다. 소린이 이성을 되찾도록 설득하는데 실패한 빌보는 훨씬 험난한 일이 펼쳐질 줄 모른 채 절박하고 위험한 결정을 내린다. 거기에 스마우그가 죽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엘프 왕 스란두일(리 페이스)은 스마우그가 에레보르를 빼앗기 전에 약속된 물건을 찾기 위해 너른골에 도착한다. 엘프 군대 뿐만 아니라 오래된 적인 암흑의 군주 사우론이 중간계로 돌아오고, 사우론은 오크 군대를 보내 '외로운 산'에 기습 공격을 감행한다. 고조된 긴장감 속에 어둠이 깔리자 난쟁이, 엘프, 인간은 단합할 것인지 말살될 것인지 택해야 한다. 마침내 다섯 군대의 전투가 시작되고 빌보는 자신과 친구들의 목숨을 걸고 싸움에 뛰어든다.   피터 잭슨 감독의 위대한 여정인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의 연대기가 드디어 막을 내린다. 판타지 영화의 놀라운 기술력과 최고의 이미지를 선사한 이 '중간계' 시리즈는 그간 숱한 화제를 일으키며 국내에서도 총 2천만 관객이 관람하는 등의 기록을 만들기도 했다.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2001) 387만 명,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2002) 518만 명,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2003) 596만 명, <호빗: 뜻밖의 여정>(2012) 281만 명,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2013) 228만 명까지 5편에 걸쳐 시리즈는 2,0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문학사적 걸작을 쓴 J.R.R 톨킨의 중간계 세상을 스크린에 부활시켜낸 감독이자 작가, 제작자인 피터 잭슨이 영화화를 위한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어진 16년 간의 여정을 마감하는 정점에 선 작품이다. 그렇기에 영화는 모든 기술력을 집대성한다. 수천개의 삽화부터 작업 디자인과 세트, 레드 에픽 디지털 카메라의 최신 기술력으로 촬영해 1초에 48프레임을 담아내는 3D 기술, 그리고 웨타 디지털의 다각화된 시각효과 덕분에 영화 속 중간계는 다면적이고 몰입감이 충만한 환경으로 탄생했다.    영화는 엘프, 난쟁이와 인간의 군대가 에레보르 언덕에서 맞닥뜨리고, 사악한 오크 군대가 이 전투에 합세해 너른골과 갈가마귀 언덕을 빽빽하게 메운다. 온갖 생명체들이 떼로 몰려와 지상을 가로지르며 굉음을 내고 하늘을 까맣게 뒤덮는다. 수가 엄청나게 많으면서 종류도 다양한 무리가 등장하는 스펙터클한 전투 장면은 144분의 러닝 타임 중 3분의 1에 달하는 45분간 관객들의 시각적 쾌감을 고조시킨다.
  21세기 영화 역사의 전설로 불릴 중간계 6부작, 현대 판타지 영화사를 다시 쓴 최고의 걸작이자 영화사상 가장 성공적인 판타지물의 마지막 대장정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12월 17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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