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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모든 것을 포용할 정도로 위대하고 강한 사랑.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

  • 입력 2014.12.04 00:44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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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의 역사』(A Brief History of Time)와 빅뱅이론으로 유명한 스티븐 호킹 박사와 관련된 실화가 영화로 개봉한다.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원제: The Theory of Everything)은 <레미제라블>(2012), <어바웃 타임>(2013)으로 유명한 워킹 타이틀이 제작하고, 2012년 아들을 살리기 위해 조직을 배신하고 영국 정보국 MI5에 정보를 제공하는 여성 텔리스트의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섀도우 댄서>를 통해 관객들에게 알려진 제임스 마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촉망받는 물리학도 스티븐 호킹(에디 레드메인)은 신년파티에서 매력적이고 당찬 여인 제인 와일드(펠리시티 존스)와 마주친다. 이미 정해진 운명이었던 것처럼 두 사람은 첫 만남에 서로에게 빠져든다. 물리학도와 인문학도, 천재적이지만 괴짜 같은 남자와 다정하지만 강인한 여자, 두 사람은 완벽한 커플로 사랑을 키워나간다. 하지만 영원히 행복할 것 같았던 두 사람 앞에 모든 것을 바꿀 사건이 일어난다.    운동신경원 질환, 루게릭 병으로 2년이라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스티븐은 점점 신발 끈을 묶는 게 어려워 지고, 발음은 흐릿해지고, 지팡이 없이는 걷는 것 조차 힘들어져 갔다. 과학자로서의 미래와 영원할 것 같은 사랑, 모든 것이 불가능한 일이 되어 버렸다. 희망조차 사라진 순간 스티븐은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하지만 제인은 그를 향한 믿음과 변함없는 마음을 보여주고 그의 곁에서 그의 삶을 일으킨다. 그리고 삶의 모든 것을 바꾼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스티븐 호킹은 기도가 절개되어 말을 할 수 없다.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말'이라는 표현수단에 한계가 있는 스티븐 호킹이 어떻게 그 한계를 뛰어 넘어 현대 물리학계에서 가장 명망 높은 학자가 될 수 있었는지 그 뒤에 있었던 '사랑'의 힘을 이야기한다.
  우주 단일법칙을 찾기 위해 지금도 그는 노력하고 있지만 영화는 무너져가는 육체에도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그의 위대한 도전을 찬미한다. '사랑'의 힘으로 버텨온 그의 인생은 인간의 노력에는 그 어떤 한계도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스티븐 호킹의 20대 초반부터 40대 중반에 이르리까지 섬세하고 밀도 높은 연기를 펼친 에디 레드메인은 그야말로 영화 내내 관객들에게 놀라운 연기력을 선사한다. 에디 레드메인의 훌륭한 연기는 그의 부단한 노력으로 일구어진 것으로 그는 점차 신체를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이 어려워지는 스티븐을 연기하기 위해 눈썹의 움직임까지 연구하며 거울 앞에서 몇 달 간을 보내는 등 에디 레드메인의 열연은 제작진까지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스티븐 호킹이라는 천재 물리학자가 이룬 업적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대신, 그가 그러한 삶을 살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제인과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제인과의 사랑과 오래 지속되는 인연은 워킹 타이틀이 제작했다고 보기에는 어딘가 부족해 보인다. 영화는 사랑과 끈끈한 인연의 좋은 점만 부각되어 현재까지 잡음이 이어지고 있는 그의 부족한 사랑을 생략해버린다.
  세상을 바꾼 천재 과학자 스티븐과 그를 바꾼 여인 제인의 사랑을 그린 감동 로맨스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12월 10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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