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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극 도전이면서 의사 역할도 처음인 송승헌..일본의 만화가 무라카미 모토카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MBC 드라마 [닥터 진]
이성규 기자  |  tvj@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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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5.27  0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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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만화가 무라카미 모토카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M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닥터 진]이 5월 26일(토)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 [닥터 진]은 2012년 대한민국 최고의 외과의사가 시공간을 초월, 1860년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의사로서 고군분투하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 <사진MBC>

첫 사극 도전이면서 의사 역할도 처음인 송승헌, 그리고 미지의 캐릭터 이하응을 매력적으로 재탄생시킨 흥행마술사 이범수. 10년 전 함께 출연한 영화 [일단 뛰어] 이후 다시 만난 두 사람이 이번 캐릭터를 통해 어떤 연기 호흡을 보여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음은 5월 17일 열렸던 제작발표회에서의 일문일답.

 

 


▶ 드라마 내용처럼 실제로 타임슬립을 할 수 있다면 언제로 가고 싶은가?
송승헌 : 중․고등학교 시절이다. 현재와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 때가 제일 재밌었던 것 같다. 즐거운 추억을 함께 쌓은 친구들도 많이 보고 싶다. 그래서 평소 농담처럼 학창시절로 가고 싶다 말한다.

▶ 의학 드라마도 어려운데 사극이란 장르가 겹쳤다. 어떻게 촬영에 임하고 있나?
송승헌 : 배우로서 사극 장르를 지금까지 피했던 건 사실이다. 내가 소화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 좀 더 경험을 쌓아 연륜을 높이고 연기력을 다진 후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러나 [닥터 진]의 대본을 보고나서 “이건 꼭 해야 하는 작품이다”라고 생각했다. 촬영에 들어가고 나서는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한 “내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다, 모든 게 너무 신기하고 재밌다”라는 감정을 느낀다. 진혁도 앨리스처럼 환경이 전혀 다른 과거로 넘어가, 과거의 인물들에게 둘러싸여 새로운 삶에 적응해야 되기 때문이다.

▶ 육체적으로 힘든 것은 없나?
송승헌 : 아직까지는 방송현장에서 밤을 새는 촬영이 많은 실정이다. 거기에 사극은 한 컷을 찍기 위해 어려운 대사를 외우고, 분장도 세심하게 하는 등 시간과 준비가 현대극보다 2배 이상 필요하다. 그런 점은 사극을 처음 해보는 저로선 힘들었지만 장르 자체의 힘이 무척 탄탄하단 걸 느껴 투정을 부릴 틈이 없었다.

▶ 사극도 사극이지만 메디컬 장르도 처음이다.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송승헌 : 수술 신을 찍을 때 실제 환자를 대용하는 인형을 더미라고 한다. 그 인형이 너무나 리얼해서 자문해주는 의사 선생님이 실제 장기의 모습, 수술 모습과 똑같다고 감탄했다. 거기에 실제 수술도구로 촬영을 하니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그 어떤 의학 드라마보다 더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반면 너무 생생하다 보니 눈앞에서 뇌의 모습을 처음 보고, 메스 잡는 일도 처음인 나로선 조금 힘들었다. 촬영이 거듭되어 수술 촬영현장에 적응을 마치고 나니, 재밌고 대단하다는 생각뿐이다.


▶ 이하응 캐릭터 소개와 기대감을 말해 달라
이범수 : 일단 [닥터 진]에 들어가기 전이나 지금, 또 마치고 나서까지 변함없는 사실이 있다면 내가 흥선대원군 이하응이란 인물을 너무나 사랑한다는 사실이다. 세도정치 하에 목숨을 부지하는 것 이상으로 큰 개혁의 꿈을 품고, 왕족이 자신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보통 그릇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온갖 수모와 멸시를 참아낼 수 있었던 것도 나라와 백성에 대한 애정이 바탕 아니었을까?
이하응이 권력을 쥔 후에 도학이나 천주교로 대표되는 서학 등을 어떤 식으로 수용하고 배척하는 결과가 나타났는지에 대해 그 인물의 고민을 인간적으로 그려내고 싶다. 청나라가 먼저 문물을 수용하고 여러 부작용이 일어나는 모습을 누구보다도 주의 깊게 바라보면서 나라와 민족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았겠나. 그의 진정을 그려낼 기대로 이하응에 대한 연기를 풀어나가려 한다.

▶ 역사 속의 이하응과 드라마 속 인물에 차이점이 있나?
이범수 : 이하응이 실존인물이긴 하지만 사극에 메디컬 장르가 접목되어 있기 때문에 상상으로 채워진 부분이 많을 것이다. 우리 드라마에선 망나니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던 젊은 이하응이 미래에서 온 진혁이란 의사를 만난다. 조선 후기에 전염병이 돌아 마을이 없어지고 친척이 모두 죽어도 그것을 응당 받아들이는 조선 사람들인데, 그러나 양의사인 진혁의 시술로 병을 고치고 죽어가던 사람도 살리는 모습을 이하응이 보고 진혁과 의기투합하며 여러 가지 좌충우돌 소동을 벌인다. 그 이후로는 관념적이지만 이하응이 중대한 다짐을 할 것이고 스토리가 이어지면서 역사의 흐름을 따라갈 것을 모두가 안다.
물론 사극이고 실존 인물이 포함된 드라마가 흥미 본위로 흘러가면 안 되지만, 때문에 리얼리티에만 집착하여 흥미가 줄어든다면 아쉬운 마음이 많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앞으로 중심을 잘 잡는 것이 과제다. 픽션과 팩트 여부와 관계없이 일관된 생각은 이하응이란 인물이 참 진지하고 열정적이고 활동에 있어서도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란 것이다.

▶ 사극을 찍는데 어려움은 없나?
이범수 : 사극은 몇 번 찍었지만 이번 드라마에선 유독 수염 때문에 곤란할 때가 많다. 기본적으론 말을 하다보면 수염분장을 고쳐야할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번 캐릭터는 유독 먹는 신이 많아 수염이 잘 떨어지고 빈 곳을 자주 채워줘야 한다.

▶ 극중에서 왕족의 교육을 실현한 이하응의 모습도 그려진다고 한다. 실제 이범수는 어떤 남편이자 아빠인지?
이범수 : 가정에선 어린 딸과 똑같다. 가벼운 질문이니까 재밌게 대답하겠다. 나도 15개월 된 딸이랑 틈틈이 놀아줄 것 아닌가? 그러면 내가 재밌어서 노는 건지, 아니면 아이를 재밌게 하려고 놀아주는 건지 밖에서 보기엔 분간이 안 간다고들 한다. 땀 흘려가며 딸아이에게 비눗방울을 불어주다보면 내가 딸아이와 같은 한 살로 돌아갔다는 착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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