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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진산(鎭山), 북한산을 오르다.

  • 입력 2012.05.26 10:34
  • 기자명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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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동북부에 우뚝 솟아있는 북한산. 수도권 어디에서도 접근하기 쉬워 평일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북한산 국립공원은 연평균 탐방객 수가 500만 명으로 단위 면적 당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국립공원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주 <영상앨범 산>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이루어진 청원산악회원들과 함께 한국의 명산이자 서울의 진산으로 이름 높은 북한산으로 향한다.북한산의 특징이자 가장 큰 매력은 험준하게 뻗은 화강암 봉우리들. 최고봉인 백운대(836m), 암벽 등반의 메카 인수봉 등 총 32개의 봉우리가 저마다 독특한 바위미를 자랑한다.일행이 선택한 코스는 최고봉 백운대를 지나 비봉에 이르는 주능선 코스 산행이다. 백운대를 오르는 길옆으로는 병풍처럼 둘러서 있는 인수봉(804m)과 만경대(800m)의 절경이 시선을 빼앗는다. 하지만 암벽은 아름다운만큼 위험하다.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등반사고를 대비해 암벽 부근에는 산악구조대가 비상 대기 중이고, 하나의 사고라도 줄이기 위해 미리 암벽을 올라 위험물을 제거하는 작업도 상시로 이루어지고 있다.북한산성 위문에서 시작해 백운대로 걸음을 옮기는 일행. 가파른 바위 비탈을 올라야 하는 이 코스는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 산을 자주 찾는 이들에게도 녹록치 않은 코스다. 정상부에 다가 설수록 한 걸음 한 걸음이 무거워지지만 오랫동안 함께 동행 한 회원들과 함께 서로를 응원해 가며 산행을 계속해 나간다. 백운대 정상은 수백 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는 암반으로 이루어져있다. 한눈에 펼쳐지는 서울시내 풍경과 북한산의 장쾌한 산 너울을 감상하며 숨을 고르는 일행.

이어지는 산행은, 백운대에서 문수봉(727m)을 지나 비봉(560m)으로 향한다. 북한산의 뼈대를 이루는 여러 능선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비봉능선.비봉으로 향하는 길에서는 서울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북한산의 전체적인 앉음새가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화강암들이 켜켜이 쌓인 비봉을 오르는 바위 길은 다소 위험하지만, 그만큼 짜릿한 오르는 맛을 느낄 수 있다.비봉 정상에서는 북한산과 남산, 시내의 빌딩들, 그리고 굽이쳐 흐르는 한강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산악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1회 산행지로 올랐던 북한산을 다시 한 번 오르는 청원산악회원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곁에 있어 준 고향 같은 산으로, 다정한 선후배들이 새로운 추억 산행에 나선다.

◆ 코 스 : 백운대탐방지원센터 __ 하루재 __ 백운대대피소 __ 백운대(836m) __ 노적봉(716m) __ 대동문 __ 대성문 __ 대남문 __ 문수봉(727m) __ 비봉(56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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