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에서 연꽃촬영을 하다 가만 생각하니 엊그제 내린비로 수량이 풍부해졌을 비둘기낭폭포가 보고 싶어 인근 지인들을 불러 급히 자유로로 차를 몰았다. 네비게이션에서는 자꾸 외곽순환도로로 가자 하며 차량을 안내하는데 이미 두서너번 간 기억이 있어 자유로를 통해 당동IC를 경유 전곡을 지나 가리로 했다. 외곽으로만 가다 보니 한적해서 좋고, 또 차가 막힐염려가
지난주 가벼운 접촉사고로 정비소에 차량을 맡기고 헛헛한 시간을 달래고자 달려간 곳, 지인을 불러내 TV 드라마나 CF 광고방송에 참 많이 나오는 곳 중의 하나인 파주의 벽초지문화수목원으로 차를 달렸다.차는 순식간에 넓은 도로를 빠져나와 왕복1차선 도로를 접어들었다. 멀리서만 따라붙던 야트막한 산들이 어느새 우리차량 옆으로 따라와 같이 달리고 있었다. 먼 곳
가끔은 내가 낯설어지고 내 자신이 누구인지 궁금증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그런 나 자신을 찾기 위해 오늘도 난 배낭을 멘다. 하긴 수없이 그랬는데 아직도 내 자신이 감감하기만 하다. 1일차11:00 출발11:55 비선대12:35 귀면암13:00 휴식14:29 양폭폭포14:36 천당폭포15:54 희운각 전망대도착16:12 희운각도착약 8.5km 5시간 산행
2시40분 : 남원역도착3시10분 : 정령치 도착, 옷을 껴 입고, 화장실 다녀 옴, 3시40분 출발 처음은 평탄 10여분 가니 계속 오르막.약 20여분 가니 남원 시내의 불빛이 찬란하게 보임. 고리봉(1305) 정상부분 나옴5시30분 : 쉬어가며 주먹밥 먹음6시00분 : 세걸산 정상도착(1220). 예상시간보다 약50분 늦음. 물을 마시고 잠깐 사진을 찍
갑자기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霧津紀行)”이 떠올랐다. 그 소설에서 소개하고 있는 무진은 안개 낀 도시이다. 이 안개는 소설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소재다. 내가 읽은 무진기행의 텍스트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있었다.서울에서 무진으로 내려온 '나', 전보를 받고 다시 서울로 향하는 '나', 무진에서 만난 여자 '인숙', 여자를 사랑하는 후
봄이면 전국의 사진사들이 열병처럼 앓는 전남 화순 세량제. 매년 산벚꽃이 피어나는 4월 중순이면 전국에서 하루 500∼1000여 명의 사진동호인들이 세량제를 찾는다. 일부는 아예 제방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기도 할 정도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뜨겁다. 새벽녘 피어나는 물안개와 함께 거울같이 잔잔한 수면에 반영되는 산벚꽃과 신록이 어우
지난주 볕이 좋던 날에 김제로 길을 나섰다.김제에서 금구로 가서 금구에서 순례길 6코스 중간으로 들어서 귀신사 금산사를 거쳐 원평을 지나 수류까지 가는 길을 택한 것이다. 세상의 수많은 길들에서 방향을 잃은 이들은 순례길을 찾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이들이 아름다운 순례길을 찾는다. 아름다운 순례길은 여러 종교들의 화합과 상생의 장이 주위의 풍광과 자연의
지난 주말 전라남도에 여행을 갈 일이 있어서 새벽에 차를 몰았다. 첫 번째 목적지 대청호수 로하스 해피로드 산책길.......... 경부고속도로에서 상주가는 고속도로로 접어 들으니 안개가 보인다. 이젠 됐다 싶어 톨게이트를 빠져 나가는데 휑하다. 이런 곳은 안개가 찬조 출연 해 줘야 좋은 것인데. 하지만 없으면 없는 대로 구불진 산길을 달려간다. 이윽고 도
지지난주인가 비 예보가 있어 한숨쉬고 있는데 어라? 영동지역은 많은 눈이 온다네.....어쩌면 마지막이 될 겨울을 보내기 위해 새벽녘에 동생과 함께 대관령으로 차를 몰았다. 문막휴게소에 내려 보니 날은 포근하고 상쾌하다. 이런날에 뭔 눈이 온다고.........평창에 도착하니 날이 훤하게 밝는다. 차창밖으로는 희끗희끗 잔설만 보이는데 무슨 눈이 있을라고..
북한산 [北漢山] 의상능선의상능선은 대남문에서 북서방향으로 뻗은 능선으로 전망이 좋고 적당히 혼재된 바윗길을 타는 재미가 좋은 북한산의 대표적인 험준하고 아름다운 능선 중 하나로 산꾼들 사이에는 북한산의 공룡능선으로도 불린다. 이 능선은 북한산성의 한축을 이루는 능선으로 능선상에는 대남문, 청수동암문, 부왕동암문, 가사당암문 등 4 개의 성문이 있다. 이번
서해바다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설마?’ 하고 고개를 갸우뚱 한다. 하지만 좀 생각을 바꾼다면 금새 또 수긍을 한다. 서해안의 일출 감상지는 서천 마량항, 안면도 영목항, 무안 도리포 등 많이 있다. 그러나 좀 더 특별한 일출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그곳은 왜목마을이라 할 수 있겠다. 일출과 더불어 일몰도 함께 볼
영화 안개속의 풍경이 있다. 그리스 영화의 거장 테오도로스 앙겔로플로스가 감독한 영화이다. 어쩌면 암담했던 그리스의 현실을 표현 한 것 마냥 꿈도 희망도 없는 남매가 독일에 있다는 아버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온갖 역경을 겪어 가며 마침내 국경을 따라 흐르는 강을 건너 안개 자욱한 길을 걸어가는 쓸쓸하고 황폐한 여정을 담은 영화이다.덕유에 올라 보니 갑자기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일본에 노벨 문학상의 영예를 안겨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雪國)의 첫문장이 생각난다.비몽사몽 졸다 깨다를 반복하던 차에 차가 정차를 하는 느낌을 받아 눈을 뜨니 벌써 횡계 인터체인지를 벗어나고 있다. 여태껏 보이지 않던 눈이 진짜 밤이 되면 밤의 밑바닥이 하얘 질 정도로 온통 눈
유리창까지 꽁꽁 언 버스가 찬바람에 숨을 고르며 고갯마루 정상에 섰다. 버스는 서둘러서 우루루 한 무리의 등산객들을 팽개치듯 떨궈 놓고 휭 하니 버스는 어느새 고갯길을 곡예하듯 미끌어져 내려간다. 길가에 팽개치듯 버려진 그 한 무리의 등산객들은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서둘러 휴게소 안으로 들어갔다. 나도 어느새 그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섰다.스틱을 준비하